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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동급식카드'구매 품목 대부분이 편의점 '간편식'...성장기 아동 영양 불균형 '우려'

나지수 | 2020/10/27 14:56

(광주가톨릭평화방송) 나지수 기자 = 지자체들이 결식우려아동을 대상으로 아동급식카드를 발급하고 있지만 사용 가능한 가맹점이 대부분 편의점으로 제한돼 있어 제대로 된 식사 해결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결식아동 지원 예산은 지난해보다 32% 늘어난 총 2천286억원으로 전체 가맹점 4만7천887곳 가운데 편의점과 제과점이 3만5천677곳으로 66%에 이릅니다.

이 때문에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식사 품목이 주로 컵라면이나 삼각김밥 등 인스턴트 식품이어서 성장기 아동의 영양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광주시 아동급식카드 사용 가능 편의점

정부는 결식아동 급식 가맹점 가운데 편의점은 20%이하로 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실제 광주지역에서 아동급식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은 모두 1천374개으로 이 가운데 편의점이 752곳에 이릅니다.

결식아동 1천804명에게 급식카드를 지원하고 있는 광주 광산구의 경우 전체 495개의 가맹점 가운데 편의점이 304곳, 일반음식점이 184곳, 마트가 7곳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광주시 광산구 여성아동과 관계자는 "업체에서 가맹점 신청을 하면 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쳐 결정하고 있다"며 "일반음식점의 경우 급식카드 사용으로 인한 단말기 수수료 문제나 가맹점으로 선정될 경우 구에서 실시하는 위생점검 등을 이유로 신청을 주저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급식카드를 편의점에서 사용할 경우 식사 대용품만 구매할 수 있고 과자 등은 구매가 제한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끼에 사용할 수 있는 금액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아동 급식비 지원단가를 지난해보다 500원 오른 한 끼에 5천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광주시 관계자는 "급식카드는 방학 중 사용과 학기 중 토‧일‧공휴일 사용으로 나눠 신청받고 있다"며 "물가가 많이 올라 5천원이 부족할 수 있지만 지원할 수 있는 예산에는 한계가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광산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업부 A씨는 "급식카드를 사용하러 오는 아이들을 보면 조금이라도 더 챙겨주려 하는데 급식카드 사용을 주저하고 부끄러워 하는 아이들을 보면 안쓰러운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광주시는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장기화 되면서 방학 중에만 사용 할 수 있는 급식카드 사용 기간을 연장한 바 있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0-10-27 14:40:41     최종수정일 : 2020-10-27 14: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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